경제·금융

아이아코카/전기 오토바이사업 나선다

◎아시아시장 겨냥·전기차사업 확대 노려【뉴욕=김인영 특파원】 도산직전의 크라이슬러사를 기사회생시킨 경영의 귀재 리 아이아코카(72)가 크라이슬러 회장에서 물러난후 개인회사를 차려 전기자동차 생산에 나선데 이어 최근 전기 오토바이 사업에도 손을 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아코카는 지난 6월 콜로라도주 골든에서 전기 오토바이 및 자전거를 생산하는 유니크 모빌리티사에 3백20만 달러를 투자, 이 회사의 지분 12%를 차지했다. 아이아코카의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4월 주당 4달러였던 유니크사의 주가는 19일 현재 9.50 달러로 껑충 뛰었다. 아이아코카는 크라이슬러 회장을 그만둔후 로스앤젤레스에서 6백만 달러를 투자,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EV 글로벌 모터스」를 창업했다. 크라이슬러 회장 시절,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가솔린 자동차를 수없이 생산한 그는 개인 사업을 하면서 무공해 자동차를 생산, 인생의 새로운 전환을 시도했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는 현재 기술로는 운행거리가 짧고, 제작비용이 비싸며, 충전시간이 길다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일정비율의 전기자동차 판매를 의무화하는 법안 발효를 오는 98년에서 2003년으로 연기하자, 전기자동차 사업은 당분간 수익을 낼수 없게 됐다. 따라서 아이아코카는 전기자동차 사업을 장기 목표로 하되 당장 상품화할수 있는 전기 오토바이 생산에 관심을 기울인 것이다. 전기 오토바이는 짧은 구간에서도 운행가능하고 충전된 전기가 소모되면 자전거처럼 페달로 움직일수 있어 인구밀도가 높은 아시아지역에서 시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련기사



김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