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메트로폴리탄이 과장된 보험 세일즈를 통해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싼 보험에 가입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한 가입자들과 타협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가 법원의 승인을 얻을 경우 메트로폴리탄은 현재의 가입자 400만명과 이전의 가입자 300만명 등 모두 700만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게 된다.메트로폴리탄의 고객들은 그동안 이 회사의 보험 세일즈 관행에 문제가 있다며 피츠버그의 연방지법에 집단소송 3건 등 10여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로버트 벤모쉬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18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타협은 쌍방이 오랫동안 법정에서 다투면서 보험업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문제에 대한 공정한 해결』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합의의 공정성에 대한 청문회가 오는 12월2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은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 피보험자를 모집하면서 고객들에게 상품의 특징을 속이는 수법으로 급성장을 이룩했다는 비난이 제기되면서 잇따라 소송에 말려들었다.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회사인 프루덴셜생명도 최근 세일즈 관행을 문제 삼은 소송이 제기된 후 26억달러(약 3조1,200억원)를 보상 재원으로 마련했고 제4위인 뉴욕생명도 유사한 소송에서 원고측과 타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