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지원, 괴물과 맞서 싸우는 여전사 역할 "근육 좋은 여배우 소리 들어요"

3D 대작 영화 '7광구' 주연 하지원


배우 하지원(사진)은 영화계나 관객들로부터 두개의 얼굴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감싸주고 싶은 착한 심성의 여성적인 이미지와 험난한 외부환경에 과감하게 맞서는 거친 이미지의 모습을 두루 갖춘 여배우라는 것. 하지원이 이번에는 영화 '7광구'를 통해 망망대해에 떠있는 석유시추선에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여전사로 돌아왔다. 7일 영화 '7광구'제작 보고회에 참석한 하지원은 "석유로 밥 말아 먹을 정도로 석유개발에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해저 장비 매니저 '해준'역을 맡았다"며 "감독과 배우, 스텝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정말 최선을 다한 작품이니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7광구'를 준비하면서 바다에서 사는 여자 '해준'역할에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스킨스쿠버와 모터싸이클 자격증을 모두 따냈을 정도로 이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하지원은 "그래서인지 영화 촬영이 다 끝난 뒤 근육량을 많이 뺐는데도 여전히 근육이 좋은 여배우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웃었다. '7광구'는 한반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떠 있는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 에서 벌어지는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본부와 통신이 끊긴 상황,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제한된 석유시추선이라는 공간에서 괴물과 벌이는 액션이 강렬하다. 특히'7광구'는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고 제작기간만 3년이 걸린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표방한다. 헐리우드 3D 영화'아바타'의 성공을 본 뒤 국내 최초의 3D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겠다는 기치 아래 제작에 참여했던 영화인들이 의무감과 사명감을 갖고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7광구'에 제작자로 참여한 윤제균 감독은 "한국 3D 영화를 개척하겠다는 마음으로 영화제작에 임했다"고 이 영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원은 "처음 시나리오을 받았을 때는 국내에서 이런 영화가 가능할까 생각했고 많은 부분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작업하다 보니 촬영 초기에 배우들이 혼란스러워한 부분도 있었 지만 결국 해냈다"며 이 영화가 한국영화 발전에 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제작보고회가 끝난 뒤 '해운대'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오랫동안 하지원과 호흡을 같이해 온 윤제균 감독에게 '왜 하지원인가'를 물었다. 그는 "'7광구'의 경우 섬세함과 야성미를 모두 갖춘 히로인을 찾았는데 그게 하지원이었다"며 "하지원은 열심히 하는데다 심성까지 착하다"고 답했다. 영화에서 하지원과 애정 라인을 형성하는 배우 오지호는 "항상 자기 역에 몰두하는 여배우"라고 평가했다. 변신에 능한 배우 하지원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세련된 도시여인으로 변신해 있었다. '7광구'는 오는 8월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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