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빛 4호기, 가동 멈춘 3호기보다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 심각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이 멈춘 가운데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한빛 4호기 세관의 균열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한빛 4호기 관막음 비율은 5.16%다.


관막음이란 증기발생기(발전기 터빈을 돌려 증기를 만드는 기기) 세관에서 균열이나 조짐이 발생하면 이를 막는 조치를 말한다.

세관 1만6,428개 가운데 795개가 균열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한빛 4호기 관막음 비율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2%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2배로 증가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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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세관 균열로 발전이 정지한 한빛 3호기의 관막음 비율 2.78%의 2배에 이르는 수치다.

한빛 3·4호기의 관막음 법적 기준치는 8%다.

세관은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증기발생기에 전달하는 관이다. 균열이 생기면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증기발생기로 흘러들어 복수기를 통해 방사능이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홍 의원은 “동일한 문제가 반복돼 사고가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땜질식 처리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허용 관막음 비율을 올려 안전 기준을 완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세관 균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전 2시 9분께 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세관 균열로 복수기에서 방사능이 검출돼 가동이 멈췄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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