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취업 원하는 여성 84% 시간 선택제 일자리 원해

"전일제 희망" 7.4% 불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가운데 84%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직업을 고를 때도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했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여성 가운데 미취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수요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84%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제 일자리를 바라지만 시간 선택제도 가능하다는 응답은 8.6%였고 전일제를 원한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여성들이 시간 선택제 일자리를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녀 보육·교육(40.6%) 때문이었고 개인 시간 활용(21.2%)에 대한 욕구도 컸다. 이 때문인지 일자리를 고를 때 우선 고려하는 부분으로 '일·가정 양립 가능성(42.3%)'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자신의 능력과의 부합성(22.2%), 근무시간 조정 가능성(1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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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선택제로 일할 경우 희망하는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5.12시간(주 25.6시간)이었고 고용 형태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는 상용형' 일자리를 바라는 사람이 62.5%를 차지했다.

임금 수준은 월 80만~100만원이 39.5%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25.0%), 50만~80만원(23.6%) 순이었다.

희망 직종은 서비스업과 사무직이 각각 33.3%, 33.1%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직(10.0%)이 뒤를 이었다. 대졸 이상 고학력 미취업 여성은 사무직(57.9%), 전문직(11.7%)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다만 취업자들은 시간 선택제로 바뀔 경우 임금이 줄거나 승진·배치 등 인사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중요도가 낮은 업무를 배정받거나 고용이 불안해지는 점도 걱정했다. 특히 고학력 여성일수록 인사상 불이익과 경력개발 장애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간 선택제 일자리로 전환하거나 이직할 때 하루 평균 5.6시간 일하고 월 180만원을 받고 싶어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필요한 지원정책에 대해 미취업 여성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55.7%)를, 취업 여성은 보육·취학아동 돌봄 서비스 확대(58.6%)를 꼽았다.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시간선택제 수요가 많은 미취업 여성을 위해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업 여성이 시간선택제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노력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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