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철(사진) 현대차 노무총괄 부회장은 25일 통상임금 확대로 인한 인건비 추가 부담이 없도록 법대로 정기상여금 지급기준을 고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의 범위에 포함시키려는 노조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COEX에서 열린 '2014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 박람회' 개막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임금 체계 개편 매뉴얼은 업무 내용과 잔업 형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원칙적으로 옳은 방향"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기본급 중심의 임금 구성 단순화 △성과와 연동한 상여금 지급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임금 체계 개편 매뉴얼'을 노사 현장에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윤 부회장의 이날 발언은 기업의 인건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정부 매뉴얼에 힘을 실어주면서 임금 체계 개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또 통상임금 문제완 관련, "현대차의 상여금 지급 체계는 고정성이 없기 때문에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 노조의 요구와 상관없이 법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