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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경쟁하는 주요2개국(G2)으로 성장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경제인은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지 포춘 중문판이 최근 발행 15주년을 기념해 지난 15년간 중국 경제와 사회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바꾸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인물 15인을 선정했다.
포춘이 첫머리에 올린 인물은 류촨즈(67ㆍ柳傳志) 레전드 홀딩스 회장이다. 그는 1984년 중국 최대의 민영 컴퓨터 제조사인 레노보를 창립해 지난해 11월 회장직에서 물러나 레노보의 모회사인 레전드 홀딩스의 회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레노보를 세계 2위의 PC 제조업체로 성장시켰다. 레노보는 중국 본토 기업으로는 최초로 포춘이 선정하는 500대 기업에 꼽히기도 했다. 이 같은 능력을 인정 받아 그는 지난해 포브스 중문판이 뽑은 '올해의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루이민(62ㆍ張瑞敏) 하이얼 그룹 최고경영자(CEO)도 15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최대의 가전제품 회사인 하이얼 그룹을 이끌며 '중국 비즈니스계의 대부'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05~2011년 7년 연속 포춘이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의 회장 겸 CEO인 잭 마(47ㆍ马云)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올 해 주목해야 할 12인의 CEO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최근 인터넷 기업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 미 의회 출신의 정치인이 운영하는 로비회사와 계약을 맺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 통화정책의 결정권자인 저우샤오촨(63ㆍ 周小川) 인민은행 총재 역시 포함됐다. 그는 2002년부터 인민은행을 이끌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금융잡지인 '유로머니'가 뽑은 '올해의 중앙은행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그의 말 한마디한마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전문업체인 텐센트를 창업한 마화텅(40ㆍ馬化騰)은 불과 40세의 나이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 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렌 쳉페이(67ㆍ任正非), 리 롱롱(67ㆍ李榮融)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위원장, 장진둥(48ㆍ張進東) 쑤닝전기 회장, 헨리 초우(65) IBM 중국 현지법인 대표, 종칭허우(66ㆍ宗慶後) 항저우와하하그룹 회장, 왕젠저우(64ㆍ王建宙) 차이나 모바일 회장 등이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15인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