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대기업의 대표적인 ‘골목 상권’ 침해 사례로 지목돼 온 제빵사업에서 철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7일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인 ‘베즐리’를 전문업체에 매각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즐리는 지난 2000년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로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만 운영해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룹 관계자는 “그간 백화점 베이커리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커리 브랜드를 직접 운영해 왔다”며 “그러나 사회적 여론에 부응하고 상생을 실천한다는 관점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룹측은 업체 선정을 위해 백화점에 적합하고 능력있는 베이커리 전문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베즐리 매장에 근무중인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해서도 불이익이 전혀 없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