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역서민 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와 신용협동조합의 부실채권이 급증,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16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총 230개 상호신용금고의 고정(이자가 6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이하 불건전여신은 지난해말 3조3천1백54억원에서올 9월말 현재 5조4천2백50억원으로 63.6%(2조1천96억원)나 급증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요주의 여신은 지난해말 1조7천3백43억원에서 9월말에는 2조4천8백63억원으로 43.3%(7천5백20억원)가 늘어났다.
은행은 지난 7월부터 여신건전성 분류기준이 강화돼 고정이 3개월 이상 연체된여신으로 강화된 점을 감안할때 금고의 실제 불건전여신은 요주의를 포함, 지난 9월말 현재 7조9천1백13억원에 달해 작년말보다 56.7%가 증가한 것이다.
또 1천6백53개 신용협동조합의 불건전여신은 지난해말 1조2천5백99억원에서 7월말에는 1조6천7백58억원으로 33.0%(4천1백59억원) 늘어났다.
이에따라 올들어 상호신용금고는 11개가 인가취소됐고 4개는 제3자 인수, 3개는 영업정지후 실사작업이 진행중이며 2개는 인수자를 찾고 있다.
신협은 17개가 퇴출돼 파산절차가 진행중이며 29개는 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다.
정부는 금고와 신협 구조조정은 일정기간을 정해 추진하기보다는 수시로 개별기관에 대한 검사 및 경영분석을 실시해 부실이 심화된 곳은 합병 또는 퇴출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