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의 상용서비스가 시작됨으로써 이동전화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PCS는 차세대 이동통신으로 정보화시대의 첨병이라 할 수 있다. 21세기는 정보화시대다. 정보통신이 21세기 국가경쟁력을 가름하게 된다는 뜻이다. 바로 그 21세기를 얼마 앞두고 PCS시대를 열었다는 것은 정보화 혁명의 선두대열에 섰음을 의미한다.
PCS가 아직은 음성전달 기능에 머물러 있지만, 데이터와 동화상을 자유롭게 주고 받는 부가서비스 기능의 장점을 갖고 있어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개인생활에까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바로 새로운 정보혁명, 산업혁명, 생활혁명을 예감케 한다.
우선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다앙해져 즐거운 비명이다. 경쟁시대의 덕이다. 기존 셀룰러폰 시장에 PCS 3사가 가세함으로써 가격파괴, 서비스파괴를 통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객잡기 과당경쟁 양상은 과소비를 촉발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이동전화 5개사가 수익이 보장되는 규모의 가입자 확보 경쟁을 하}기에는 우리 시장 규모가 넓지 못하다. 따라서 사운을 건 싸움을 하다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부실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나친 경쟁이 과잉 또는 중복투자를 불러왔다. 사업자마다 1조원이상 쏟아부으면서도 기지국의 공용화같은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요인을 외면했다. 첨단산업이고 기술의 차별화를 노린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국가적 자원과 투자의 낭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통신시장의 개방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거대자본과 기술의 외국업체와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할 것이다. 미리 경쟁체제를 갖춰놓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인데 국내사끼리의 과당 경쟁과 투자낭비는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마련이다. 자동차처럼 통신산업도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시장은 좁다. 좁은 시장에서의 출혈경쟁보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PCS에 적용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은 우리나라가 선두주자다.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 첨단기술 첨단단말기로 세계시장을 노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