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주시장 4파전 “혼전”

◎조선맥주 보배 인수… 업계 “약속위반” 비난/보해측선 “불매운동 검토”소주시장이 조선맥주의 전격 가세로 전례없는 경쟁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맥주가 법정관리상태로 전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보배를 인수하면서 소주시장은 진로 두산경월 보해 등 3사를 축으로 한 중심구도가 4파전체제로 바뀌면서 일대 혼전양 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보배인수와 관련, 그동안 조선측의 행위에 대해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보해는 물론 업계 전반적으로도 비판적 시각이 팽배해 조선의 행보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은 당초 보해가 보배를 인수키 위해 이 회사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과 구두합의까지 한 상태에서 돌연 가세, 인수하는 과정과 상도의적인 면에서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보해는 지난 1월초 70억∼80억원선에 보배를 인수키로 서울은행측과 구두로 합의했으나 조선측이 돌연 가세하자 다시 1백10억원의 인수가액을 제시했음에도 은행측이 뚜렷한 해명없이 조선측을 인수당사자로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보해측은 이와관련, 『당초 구두합의를 해놓은 상태에서 이를 백지화시킨 서울은행측의 태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남지역에서 조선맥주 불매운동을 불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대기업인 조선맥주의 이번 인수내용은 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것이 자칫 조선의 맥주부문에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남문현>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