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선박수주 100억불시대 연다/사상 처음으로

◎8월까지 95억불… 돌파 무난할듯올해 국내조선업계의 선박 수주금액이 사상최고인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한라, 한진중공업 등 국내 5대 조선소의 선박 수주금액은 8월말 현재 53억1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현재 상담이 마무리 돼 정식계약만 남겨둔 42억달러를 합치면 올해 수주금액이 95억달러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00년 상반기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수주활동에 따라 연말까지 5억달러 정도를 추가수주, 올해 연간 수주량이 1백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선사들과 선박건조 의향서를 교환, 최종 계약이 유력한 물량은 현대가 12억달러, 대우 8억달러, 삼성 11억달러, 한라 및 한진 각 5억달러 규모다. 이같은 수주규모는 조선업계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던 지난 93년의 수주금액 73억달러보다 무려 30억달러 가량 많은 것이다. 최근 낮은 선박가격이 유지되면서도 국내업체들이 연간 수주금액 1백억달러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은 후반기들어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높아져 가격경쟁력이 생겨난 데다 일본 조선소들이 일찌감치 오는 99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세계 주요 선사들의 발주물량이 한국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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