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판예정 신차/“내수시장달굴 이차를 주목하라”/서울 모터쇼

◎현대 「스타렉스」­4륜구동 지프형 승용차/기아 「T­2」­포텐샤 변경 2,000㏄급/대우 「마티츠」­티코후속 모델 컨셉트카/아시아 「레토나」­민수용전환 7인승 지프/쌍용 「W카」­벤츠 구형 E클래스 변형/벤츠 「SLK」­2인승 오픈 스포츠카모터쇼는 컨셉트카나 스포츠카와 같은 현란한 모델만 출품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현재 판매중인 차량과 함께 특히 곧 판매할 모델을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유혹하는데 업체들은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번 서울 모터쇼에는 올하반기나 내년초에 출하될 많은 차량이 출품, 소비자들의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의 소형차인 HMX. 현대는 오는 9월 판매하는 경차를 이번 쇼에서 공개함으로써 대우의 티코에 대해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하고 나섰다. 대우는 라노스 해치백, 누비라 왜건 등 올 상반기에 내놓을 제품을 미리 공개한다. 국내 업체들이 출품하는 차량 가운데 조만간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차량을 살펴본다.<편집자주> 당장 자동차를 바꾸거나 새로 구입하려는 관람객은 컨셉트카 보다는 각 메이커가 올해나 최소한 내년초부터 시판에 들어가는 차종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들은 내수시장 정체시대에 맞춰 각사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차라는 점을 상기하면서 관람하면 해당 메이커의 애정까지 모델에서 느낄 수 있다. 현대가 오는 9월 선보이는 경차 「MX」는 경차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안전성에 개발의 초점을 맞춘 차다. 대우 티코와 함께 경차시장을 달굴 현대의 신병기로 국내에 경차 경쟁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체적으로 티코보다 차가 커 보이는 이유는 티코가 경차기준보다 작은 반면 국내 경차기준에 맞춰 차량을 최대한 크게 설계, 공간을 키웠기 때문이다. 앞면과 일부 디자인은 양산시 약간 바뀐다. 「4륜구동형 스타렉스」는 현대가 내놓는 첫 4륜구동형차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현대는 4륜구동형 스타렉스를 발판으로 현대정공(갤로퍼)와 별도로 지프형승용차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기아자동차 「T­2」는 기존 포텐샤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모델. 2천∼2천5백㏄급으로 기아는 상반기 안에 이차를 내수시장에 투입, 엔터프라이즈(3천∼3천5백㏄)와 함께 대형차 투톱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텐샤는 단종된다. 「크레도스 RV」는 왜건형 크레도스로 이해하면 된다. 아반떼 투어링처럼 화물적재공간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레저용차가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틈새차로 시판한다. 대우 「마티츠」는 내년초에 내놓는 티코 후속모델 M­100의 기본 컨셉트를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이다. 동급인 현대 MX와 제원, 크기, 출력, 디자인 등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라노스 해치백」과 「누비라 왜건」도 올 상반기안에 판매에 들어가는 모델이다. 아시아자동차의 「레토나」는 5인승인 록스타의 후속모델로 7인승인 점이 특징이다. 현재 군사용 지프형차로 납품하고 있는데 레토나는 이를 민수용으로 전환한 차다. 「ARV」는 아시아자동차 레저용차라는 의미로 1천3백㏄ 엔진을 장착, 한국시장에 맞춰 개발한 소형미니밴이다. 레저용차의 특성상 화물을 실어야되는데 출력은 높은지, 공간은 적당한지 등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좋다. 쌍용은 이번 모터쇼에 10월 출시예정으로 벤츠 구형 E클래스를 기본으로 만든 3천2백㏄급 「W카」를 화상으로 공개한다. 구형 벤츠 E클래스와 디자인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현대의 다이너스티, 그랜저, 기아의 엔터프라이즈등과 비교를 하면서 관람하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코란도 오픈카인 「코란도 FRP 탑」도 상반기안에 판매에 들어갈 모델로 4륜 마니아들이라면 자세히 살펴볼 제품. 해외자동차메이커도 이번 모터쇼에 출품한 차량의 일부를 모터쇼가 끝나자 마자 국내시장에 투입한다. 벤츠 스포츠카 「SLK」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2인승 오픈카로 BMW 「Z3 로드스터」와 맞수다. BMW는 「L7」을 눈여겨 볼만한 차. 뒷좌석을 기존 7시리즈보다 25㎝ 늘려 전장만 5천3백74㎜에 이른다. 한정된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한정차다. 폴크스바겐 「뉴 파사트」는 폴크스바겐의 최상급모델로 국내 시판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다. 아우디도 모터쇼 기간중 몇개모델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국내시판에 들어간다. 포드는 최고급 럭서리 세단 「링컨 컨티넨탈」을 전시한다. 미국 본사에서 공수한 로봇과 내레이터가 차량을 소개해줄 예정이어서 한번 들러봄직하다. 볼보는 「C70 쿠페」를 모터쇼 이후 국내에 시판, 고전적 이미지의 탈피를 시도한다. 이차는 배기량 2천3백㏄로 각진 스타일의 기존 볼보모델과 달리 에어로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도 푸조, 사브, 크라이슬러 등도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1∼2개 모델을 추가로 들여와 전시한 뒤 곧바로 국내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서 시판되는지, 않된다면 언제 시판하는지, 특징은 무엇인지 등을 내래이터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설명해 줄 것이라고 외국 자동차메이커들은 강조하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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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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