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입자가 통신회사 지정/시외전화 사전선택제

◎한통­데이콤중 우편조회로 선택/무응답은 데이콤간주/사용중 서비스회사 언제든 교체가능시외전화 사전선택제는 이용자들이 시외전화를 걸 때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 가운데 어느 쪽을 이용할지 고민할 필요없이 미리 이용할 회사를 지정해 두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제도다. 현재는 한국통신을 이용할 경우 종전대로 지역번호부터 시작해 전화번호를 누르면 되고, 데이콤을 이용하려면 「082」식별번호를 먼저 눌러야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식별번호를 둘러싸고 한국통신과 데이콤 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어 왔다. 오는 11월부터 사전선택제가 시행되면 가입자의 전화번호와 식별번호가 전화국의 교환기에 미리 입력되기 때문에 가입자는 시외전화를 걸 때마다 일일이 식별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어진다. 미국·캐나다·호주 등의 주요 선진국들은 시외전화에 경쟁을 도입할 때부터 사전선택제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부터 「082」를 식별번호로 하는 데이콤의 가세로 시외전화에 경쟁이 도입됐지만 사전선택제 도입준비가 미흡해 2년이 다 된 이제서야 지각시행된다. 이번에 확정된 사전선택제 시행방안은 전체 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법을 회피했다는 점에서 차선책이다. 2천만명이 넘는 전화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드는 1천억원(한국통신 주장)의 비용문제와, 가입자 유치에 따를 과당경쟁을 피하는 방법으로 데이콤만 조사하기로 타협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확정된 시행방안에 따르면 데이콤 고객을 대상으로 우편조회를 실시하되 무응답자를 한국통신 가입자로 간주하려던 당초 방침을 수정, 데이콤 고객중 한국통신을 선택하는 경우에만 회신토록 하고 무응답자는 데이콤 고객으로 분류키로 했다. 우편조회 대상은 최근 3개월간 시외전화 이용실적과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데이콤 고객군으로 간주된 가입자가 해당된다. 데이콤 시외전화의 시장점유율이 10%, 전국 전화가입자가 2천20만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대략 2백50만∼3백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통신 고객군으로 분류된 대다수 가입자들중에서도 앞으로는 「082」를 누를 필요가 없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데이콤을 택하는 가입자가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전화안내센터(080­770­5000)에 연락, 우편신청서를 받아 데이콤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통신 고객군중 무응답자는 역시 한국통신을 선택한 것으로 간주된다.<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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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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