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용계 첫 협동조합 설립

국내 무용계에 첫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이원국발레단·와이즈(Wise)발레단, 서(SEO)발레단 등 국내 민간 발레단 5곳이 발레 대중화와 무용인 복지 증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발레 STP(Sharing Talent Program)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협동조합은 주로 경제적 취약 계층인 농어민·중소 상공인 등이 구매·생산·판매 등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설립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12년 말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면서 문화예술인도 5명 이상 모이면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발레 STP 협동조합’은 발레 대중화와 무용인 복지향상에 방점을 찍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합동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발레 작품을 보여주고, 무용수들의 공연 기회를 늘려 직업적인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또, 정부의 지원을 끌어오는 과정에서도 다섯 개 단체가 협동조합을 통해 한 목소리를 낸다는 방침이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향후 공동 작품 제작을 통해 한국 발레의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발레 STP 협동조합’25일 오후 8시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발레, 아름다운 나눔’공연을 시작으로 올 한 해 세 차례(5월 15일·8월 26일) 합동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합 소속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 갈라 공연부터 모던댄스, 넌버벌 댄스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25일 공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인 정원의 밤’을, 서 발레단은 ‘파드카르트’(Pas de Quarte), 와이즈발레단은 ‘대한민국 No.1 Dancer 이광석 쿰바카’를, 이원국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중 그랑 파드되, 서울발레시어터는 ‘질주’(Rapide)를 각각 무대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