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바이오사운드랩의 보청기 'HA200'(사진)은 대중적인 IT 제품인 블루투스 이어셋 형태의 제품으로 난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청력보호가 중요함에도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수입보청기가 점유하고 있어 가격이 높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아울러 시력보정을 위한 안경과 달리 보청기는 심리적 거부감이 커 사용률이 매우 낮은 것 또한 큰 걸림돌이었다.
이에 바이오사운드랩은 기존 보청기와 달리 블루투스 이어셋 제품에서 착안해 미용적 요소를 개선했다. 특히 독자적인 일고리즘을 통해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춘 디지털 보청기를 개발, 보청기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휴대폰 통화나 TV 등 각종 음향장비를 무선으로 청취할 수 있다는 것. 스피커 앞에 송신기를 놓고 사용하면 TV 스피커를 통해 나온 소리가 송신기의 마이크로 전달되고 송신기는 마이크로 전달된 소리를 무선으로 보청기로 전달하게 된다.
오디오케이블을 사용해 음향기기와 직접 연결하면 소음이 감소돼 좀 더 깨끗한 음질로 청취가 가능하다. 또 한번 휴대폰과 보청기를 연결시켜두면 휴대폰과 자동으로 연결돼 매번 번거롭게 연결할 필요가 없다. 교회ㆍ학교 등에서도 송신기를 이용하면 연설자의 말을 또렷이 들을 수 있다. 연설자 가까이 송신기를 배치하면 연설자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송신기 마이크를 통해 무선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난청인 대비 보청기 사용률은 10%에 불과하고, 국내의 경우 난청인의 92%는 비싼 가격과 가격대비 낮은 성능과 디자인을 이유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디지털 보청기 생산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