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주 겨울잠 깰까(초점)

◎「구조개선법안」 국무회의 통과로 강한 반등/“지속상승 무리” 평가속 큰손 매수 유입 기대10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들이 모처럼 큰폭으로 주가가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낙폭과대주」인 은행주들이 이날 강세를 보이자 과연 은행주의 상승배경과 이같은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에 투자가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은행주의 상승배경은 최근 종합금융사를 중심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 바람이 조만간 은행권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은행들이 합병되면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 주가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서울은행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데이어 다른 은행들도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것이며 이는 금융기간간의 합병을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돌았다.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안」수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상정돼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금융기간간의 합병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은행간 합병이 실시되면 무리한 인원정리 없이도 은행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은행간 합병에 따른 주가상승요인이 다시 부각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증시여건하에서는 은행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실정이다.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여력이 없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립서비스수준에 머물고 있어 덩치가 큰 은행주의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하지만 은행주들의 낙폭이 큰데다 앞으로 은행주의 M&A가능성을 감안할 때 일부 거액투자가들의 투기적인 매수세가 가담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정부로서도 은행합병과 관련된 법안의 개정을 서두를 경우 별도의 증시부양책없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어내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장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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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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