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 자위대가 쓰나미로 조종사 교육용 전투기 18대가 침수 피해를 입어 일부 조종사를 미국에 유학을 보내야 할 형편이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일어난 쓰나미로 일본 미야기(宮城)현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 시에 있는 항공 자위대 기지가 수몰되면서 F2 전투기 18대가 바닷물에 잠겼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피해를 입은 전투기 중 최대 6대는 고쳐서 다시 쓸 수 있지만, 12대는 이마저도 어려운 상태다. 이 전투기들이 전투기 조종사 교육용인 까닭에 실전 부대의 같은 기종 전투기를 교육용으로 돌려쓰거나 일부 대원은 미국에 유학을 보내야 할 형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자위대는 2011년도 1차 추경예산에 침수된 전투기의 수리가 가능한지 조사하는 비용으로 약 150억엔(약 2,000억원)을 편성했고, 2차 추경예산에는 이 중 6대를 고치는 데 대당 50억~60억엔(660억~800억원)씩 수리비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F2 전투기의 가격은 대당 120억엔(1,600억원)이다.
F2 전투기는 1989년부터 미국ㆍ일본이 공동 개발한 기종으로 일본은 약 80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가을 단종될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은 요격용 전투기인 F15 약 200대, 노후 기종인 F4 약 70대를 보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