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과 세상] "미국이 죽어간다"… 그 불편한 진실 5가지

■ 미국의 굴욕 (크리스 헤지스 지음, 아름드리미디어 펴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치부를 파헤쳤다. 저자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국의 5가지 불편한 진실'이라는 부제를 붙여 미국이 죽어간다고 주장한다. 파탄의 조짐은 단순한 금융 위기에만 그치지 않으며 정치, 경제, 문화부터 정신 세계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다고 지적한다. 소수의 지배층이 권력과 돈, 지식과 정보를 독점한 채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마음대로 조작하고 이용한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미국 엘리트 체계의 산물이라고 본다. 미국이 파멸의 길로 접어든 원인에 대해 저자는"환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 데 있다"며 "미국이 이런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끝내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1장 '지식의 환상'에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유명인 문화가 지식수준 하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중 담론은 10살짜리 아이 수준에서 이뤄지고 이에 맞춰 오락과 지식이 제공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환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2장 '사랑의 환상'에서는 포르노그라피 산업이 인간의 상품화와 폭력 숭배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3장 '지혜의 환상'은 부와 권력의 대물림 도구로 전락한 미국 교육 제도를 비판한다. 4장과 5장에서는 '행복의 환상'과 '미국의 환상'을 언급한다.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무기 및 탄약 판매국이기도 하다. 저자는 '영구 전시경제'라는 표현을 인용해 미국의 현 상황을 묘사한다. 미국이 이 같은 상황에 몰린 이유를 '기업정부' '법인형 국가' 찾는 저자는 미국이 자기 앞에 놓인 한계와 맞서지 않으면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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