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샤넬… 아르마니… 평양서도 명품 판다

백화점서 샤넬 등 명품까지 판매...일반 주민에겐 ‘그림의 떡’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한에 서양식 커피숍과 레스토랑, 백화점 등 서구 문물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10월 말 평양 김일성광장 옆에 있는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비엔나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 커피 값은 한 잔에 2유로 정도다. 이 커피숍은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커피 전문회사인 헬무트 사커측에서 투자한 것으로, 이 회사는 올해 3월 북측 관계자들에게 제빵 기술과 커피 제조법 등을 직접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에는 북한 조선하나전자합영회사가 미용실과 사우나, 수영장 등을 갖춘 초호화 레스토랑을 평양 시내에 개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싱가포르 회사와 계약을 맺은 햄버거 가게 ‘삼태성청량음료점’이 평양에 문을 열었고, 개선청년공원 내에 분점까지 개설했다. 또 2008년 12월 개점한 이탈리아요리 전문식당과 지난해 1월 문을 연 ‘해운이딸리아특산물식당’ 등 이탈리아 전문 요리점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신설된 보통강백화점에서는 올해 2월부터 샤넬과 아르마니 등 외제 명품까지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는 독일산 초콜릿과 머스터드소스, 아기 기저귀 등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서구식 문물은 북한 당 간부나 무역일꾼,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비싸 일반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커피는 한잔에 2~3유로, 레스토랑 식사는 단품 기준으로 2~8유로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현재 1유로당 북한 원화의 환율은 134원 수준. 북한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이 3,000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커피 한 잔 값이 월급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