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5대그룹] 증자자금편중 심화

올들어 증시활황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5대그룹에 자금이 편중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20일 올들어 지난 5월 18일까지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를 통한 총 조달금액은 17조7,599억원으로 이중 53.76%인 9조5,481억원이 5대그룹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총 129건의 유상증자건수중 5대그룹은 35건으로 건수비율로는 27.13%에 그쳤다. 5대그룹중에서도 특히 현대가 4조263억(22.67%), 삼성이 3조4,323억(19.33%)를 차지한 반면 LG는 1조7,700억(9.97%), SK가 3,194억(1.80%)에 달해 현대와 삼성이 단연 시중자금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는 증자가 한 건도 없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IMF체제 이후 부도기업이 속출했고 이에따라 이름있는 5대기업에만 투자자금이 몰리고 우량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은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자금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체계적인 기업신용평가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유상증자를 실시한 기업들은 이 기간동안 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180%로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IMF체제 직후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예년의 증자비율은 20%에 머물렀었다. 유상증자를 유형별로 보면 구주주배정이 37건, 구주주에 배정하고 남은 실권주를 일반에 공모하는 주주우선공모는 64건, 제 3자 배정은 28건에 달했다. 자본금 대비 증자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산전(491.38%)이었고 그 다음을 남광토건(484.85%), 신원(442.50%), 산은캐피탈(326.59%)이 차지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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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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