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승마 힐링에 지속적인 관심을

이영주

최근 들어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청소년의 정서행동장애가 가치 혼란과 자아 정체감의 위기를 가져오면서 학교와 사회 부적응의 문제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청소년 정서행동장애는 자살이나 왕따ㆍ비행ㆍ학교폭력 등의 2차 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발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현실적인 대안이 부족한 가운데 정서행동장애 전문상담기관인 'KRA승마힐링센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KRA승마힐링센터의 상담 시스템이 인간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근거한 생태체계모델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인 말과 승마의 장점을 활용한 승마치료를 특화해 정서행동장애 치료 프로그램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독일ㆍ일본 등 승마 강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승마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승마치료와 일반상담치료의 접목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유난히 높다. 이제는 청소년 문제가 가정이나 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폭넓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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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이제 변화해야만 한다. 가치관의 부재를 해결하고 청소년과 성인 세대의 단절과 대립을 막고 산업화에 따른 물질주의와 개인주의의 비판 없는 수용에서 벗어나 다 함께 하나가 돼 청소년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다. 그런 의미에서 KRA승마힐링센터가 정부(지자체)-공기업-민간이 사회 문제에 공동 대응하는 '제3세대 사회혁신형 사회공헌방식'의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정서행동장애를 겪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승마치료를 통해 정서행동장애를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정책이나 사회 제도가 보완돼야 하고 다학문적인 접근과 효과성 검증이 필요하며 우리 모두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내ㆍ사랑이 있어야 한다.

환경이 어둡고 괴롭더라도 마음의 눈을 넓게 뜨라고 하던 괴테의 말이 생각나는 것은 이 땅의 청소년들이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밝은 웃음을 되찾았으면 하는 우리 모두의 간절한 열망 때문일 것이다. 말과 하나돼 새로운 변화와 꿈을 찾아가는 청소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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