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10조원대 한국형 스텔스기 사업 잡아라

세계 항공기업체들‘한국 현지생산’,‘기술 이전’등으로 경합


SetSectionName(); 10조원대 한국형 스텔스기 사업 잡아라 세계 항공기업체들‘한국 현지생산’,‘기술 이전’등으로 경합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오는 2016년께 도입될 우리 공군의 스텔스급 전투기 확보사업에 미국과 유럽의 항공기 제작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며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스텔스급 전투기 60대를 도입하는 차기 전투기(F-X) 사업은 내년 10월께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며, 보잉의 F-15SE(사일런트 이글), 록히드 마틴의 F-35(라이트닝Ⅱ),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개량형)이 후보기종으로 경쟁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10조원 가량이 투입될 F-X사업에 대해 유로파이터와 보잉이 지난달 28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최한 제14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에서 사업에 참여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고 수주전에 불을 지폈다. 당시 EADS의 수석고문 어윈 오버마이어 씨는 한국에 판매할 60대를 3단계로 나눠 면허 생산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오버마이어 씨는 "1단계로 10대는 유럽에서 조립해 한국에 인도하고, 2단계로 24대의 최종 조립을 한국에서 하겠다"면서 "마지막 3단계인 26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는 부품들로 한국에서 생산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타이푼을 후보기종으로 선정하면 전투기 조립 공장을 한국에 설립해 전투기를 생산하겠다는 파격적인 사업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EADS 관계자는 "유로파이터의 라이선스(면허) 생산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국 최초로 '하이급 전투기'의 라이선스 생산의 길이 열리는 것"이라면서 "유럽판 랩터로 불리는 전투기의 개발 및 생산 기술에 접근한다면 한국은 큰 산업적 이득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미국 보잉측도 당시 국제학술회의에서 핵심 기술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종 선정 경쟁에 가세했다. 보잉측 관계자는 "보잉은 F-15K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Peace Eye)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한국 업계와의 기술 이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번 F-X 3차 사업을 통해 기술 이전과 관련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에 판매를 희망하는 F-15SE는 스텔스 기능과 종심 타격 기능을 모두 갖췄으며 F-15K,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상호 운용성이 확인됐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보잉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체계를 바탕으로 비용대비 효율적인 전투기 운영 및 유지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국 공군이 요구하는 적극적 억제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기종의 하나인 F-35를 생산하는 미국 록히드마틴 측도 작년부터 "한국이 F-35를 선정한다면 전투기 인도 시기를 타사보다 앞당길 수 있고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한 관계자는 "F-35는 5세대 전투기의 기량을 4세대 전투기 가격으로 갖추고 있다"면서 "F-35 프로그램으로 한국 공군은 전력 구성을 재편하고 산업적 관점에서도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각 업체의 제안서를 검토해 우리 군이 요구하는 작전성능(ROC)을 갖췄는지를 평가한 뒤 스텔스 수준과 구매 비용, 국내 조립 물량 등을 고려해 기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T-50의 화려한 변신] 화보보기 [한미 연합 공중훈련] 화보보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