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지현 "모든 장르 소화해내는 최고 성악가 될게요"

소프라노 김지현씨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서울경제신문대상' 영예


"성악가들의 최고의 영광인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수상자 대열에 들어가게 된 것이 너무나 기쁘고 한편으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는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히 권위 있는 언론사에서 주신 상이라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최근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서울경제신문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김지현(사진)씨. 김씨는 서울경제신문사와 오페라대상 조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에서 '아름답고 힘 있는 소리와 강한 호소력 등 대형 오페라가수가 될 자질을 골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자경오페라단과 함께 공동주관사인 서울경제신문대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 오페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도 베세토오페라단의 '카르멘'에 미카엘라로 출연해 실력을 평가받고 곧바로 프라하 스테트니극장의 초청을 받아 10월에 다시 공연을 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무대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는데 지휘자 지리 미쿨라씨는 "장차 한국 오페라계의 보석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호흡이 안정돼 깊고 기교가 있다는 평을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바로크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모두 소화해내는 탄탄한 기초와 탁월한 음악성을 두루 갖춘 최고의 성악가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김씨는 상명대와 동 대학원에서 양은희 교수를 사사하고 폴란드로 건너가 국립 쇼팽아카데미에서 디플롬을 취득한 후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데이비드 브리튼을 사사하며 성악 연주학 석사 및 박사 학위(DMA)를 취득했다. 2007년 노던애리조나대에서 열린 미국 성악교수협회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한 김씨는 수상자음악회에서 최상의 기량을 선보여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휘자 데이비 실드크렛씨는 김씨를 "고전적인 미성에 우아한 감성을 지닌 소프라노"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10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후 첫 독창회를 가졌을 때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사사한 테너 데이비드 브리튼 교수가 특별연주를 위해 한국에 와준 것이 가장 고맙고 행복했다"며 "귀국 독창회를 통해 자신감을 크게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번 상으로 그간의 학업으로 쌓인 고충이 깨끗이 씻어지는 듯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오페라에서 보다 좋은 모습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해 수상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상명대에서 성악실기와 성악교수법을 가르치며 후학양성에도 열정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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