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택경기, 검색량 보면 나온다

LG연 분석

정부 정책, 전체 경기 동향 등 수많은 변수에 의해 움직여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주택경기를 포털사이트의 검색량을 보면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LG경제연구원은 포털사이트에서 주택에 대한 검색량이 증가하면 시차를 두고 주택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세나 주택 매매 검색량이 늘어나면 2~5개월 후 전세 및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10년 중반 전세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한 후 2~5개월이 지난 후 전세가격도 빠르게 상승했다. 반대로 2010년 후반 검색량이 급락하자 전세가격 상승률도 시차를 두고 하락했다. 또 지역별로도 전세 검색량이 많았던 충청북도, 강원도 등에서는 시차를 두고 전세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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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현상은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택 거래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대중화된 탓이다. 주택 수요자들은 예전처럼 부동산을 일일이 찾아가며 전세 및 매매가 동향을 알아보기 보다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다만 LG연은 매매의 경우 인터넷 검색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세대에 의해 주로 이뤄지므로 매매 검색량과 가격의 상관관계가 전세의 경우보다는 약하다고 분석했다.

김민희 LG연 책임연구원은 “검색 데이터는 일시적인 쏠림 현상 등에 의해 왜곡이 있을 수 있다”며 “기존의 경제 데이터, 소비자 조사 결과 등과 상호 보완해 활용한다면 주택 시장 분석 및 전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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