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발효유 1등 기업인 한국야쿠르트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분말 타입의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하고 건기식 브랜드 브이푸드(V Food)로 쌓은 다양한 노하우를 더해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한국야쿠르트는 경기도 평택공장에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사진)를 완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는 한국야쿠르트에서 직접 개발한 유산균 원료를 자체적으로 생산,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국내 최초의 프로바이오틱스 통합 생산 시스템이다. 투자비는 200억원. 한국야쿠르트는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해 건강기능식품을 연간 12t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국야쿠르트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제품에 바로 사용해 제품 기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새로운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춰 지난 45년간 발효유 시장의 선두기업으로서 활약해 온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효유의 경우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고 건기식은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서 만드는 구조"라며 "보통 건기식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는 사례가 많으나 야쿠르트는 45년간 쌓은 기술력을 쏟아 다목적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에서 만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해 2,000억원 대로 급성장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한국야쿠르트가 주도하던 발효유 시장보다 분말형 건강기능식품인 비발효유 시장이 더욱 빠르게 커가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플랜트 준공은 한국야쿠르트가 쌓아온 프로바이오틱스 제조 공법을 활용해 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풀이된다.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 플랜트 준공을 통해 국내 최초로 프로바이오틱스 통합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