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0월20일부터 11월7일까지 3주 동안 부산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전권회의는 4년마다 열리는 ITU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 국제적 정보통신 정책과 고위직 인사를 결정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열리는 것은 1994년 일본 교토회의 이후 20년 만이다. 국제연합(UN)산하기구인 ITU는 회원국이 193개국으로 정보통신 부문 최대 국제기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열린 제18차 전권회의에서 2014년 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ITU 실사단은 지난 8월 부산,서울,제주 등 3개 후보도시를 놓고 현지 조사를 실시한 끝에 부산을 개최지로 추천했다. ITU는 11일 오후(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연례 이사회를 열어 차기 전권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2014년 회의에는 하마둔 뚜레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관계자들과 193개 회원국에서 장관급 수석대표가 이끄는 대표단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대선 방통위 국제기구담당관은 “2014년 ITU 전권회의 개최를 통해 전 세계 IT관련 장·차관 인사에게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미래비전 등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