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으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밀웜)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사진)이 간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같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간이 손상된 실험동물에 한쪽에는 갈색거저리 유충을 공급하고 다른 한쪽에는 갈색거저리 유충을 공급하지 않고 3주간 실험한 결과 갈색거저리를 공급받은 실험동물은 활성산소 제거 성분 33.1%, 간 해독작용을 하는 총 글루타치온 함량이 51.2% 높게 나타났다. 또 간 손상 시 발생하는 효소 함량은 36.0~44.1% 낮아졌으며, 중성지방 23.4%, 총 콜레스테롤 18.4% 동맥경화지수 58.7%가 각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방식으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으로 실험한 결과 활성산소 제거 성분 23%, 총 글루타치온 34%가 높았으며, 간 손상 발생 효소는 35~38% 낮았다. 중성지방은 9%, 총콜레스테롤은 10%, 동맥경화지수는 3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색거저리 유충 건조분말에는 단백질 50%, 지방 33%가 함유됐으며 간 기능 회복과 관련이 있는 '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단백질 55%, 지방 17%가 함유됐고 칼슘과 칼륨이 다량 포함됐다.
경기농기원은 먹기 쉽게 분말, 환 등 다양한 제조형태와 방법을 개발해 공개했다. 분말·환·강정·초콜릿코팅·튀김 등을 만들어 기호도 평가를 시행한 결과 콩가루와 현미 가루 등을 섞은 갈색거저리 분말은 기호도 9점 만점에 6.7점을 기록했다고 경기농기원은 설명했다.
이는 외관·색·식감·향기 등에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