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은 “종금특융 담보챙기기”

◎대주주 보증요구 등 … 유동성공급취지 무색종금사 한은 특융을 전대하는 시중은행들이 종금사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으로 편법적인 방법을 통해 담보확보에 나섬에 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종금사에 대한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전대하는 서울은행 등 8개 은행들은 담보가 부족한 종금사들에 대해 대주주의 보증을 요구하는가 하면 일부 은행은 담보부족액 만큼의 자금을 예금으로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은행감독원의 제재를 의식, 다른 은행에 예금을 하도록 해 그 예금을 담보로 확보하는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행물량이 많지 않은 5대 그룹 발행 어음과 국공채, 상장사 주식, 회사채 등 유동성이 극히 높은 담보만을 요구함에 따라 일부 종금사들은 담보물을 만들기 위해 콜차입에 나서는 등 한은 특융의 종금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일부 은행은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특융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종금의 기업어음(CP)을 매입하고 이 자금을 다시 은행신탁에 예치하는 방법을 통해 한은이 정한 최고 수수료 1%보다 많은 1.5%의 수수료를 챙기려 하다가 재경원의 창구지도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금사 관계자는 『은행들의 과도한 담보요구로 한은 특융이 유동성 공급이라는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손익보전 차원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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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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