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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클립]
무한도전 ‘하시마섬편’, 아픈 역사 되새기다
이번 주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주제는 단연 MBC 무한도전의 하시마섬(군함도) 방문 편이다.
역사라면 딱딱한 다큐멘터리가 연상되지만, 국내 최고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아픈 과거를 다뤘다는 점에서 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송인 하하와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찾은 하시마섬은 일제 강점기 한국인들이 강제 노역을 했던 곳이다. 하시마섬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뒤 일본이 근대화의 상징으로만 섬을 소개하며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내용이 전파를 타고, 가슴 시린 당시 징용자들의 사연까지 전해지자 인터넷은 가히 하시마섬으로 뒤덮였다. 또 한국인들의 유골이 묻힌 공양탑을 찾아 쌀밥과 고깃국을 올리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내며 당일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후 MBC 홈페이지 다시보기 코너는 물론이고 네이버의 TV캐스트와 다음의 TV팟 등에서도 해당 방송분의 조회 수는 폭발했고, 덩달아 지난 6월 방송된 KBS 1TV의 역사저널 그날 방송분까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조회 수가 급증했다. 당시 역사저널 그날이 다룬 주제도 하시마섬이었다.
아울러 지난 14일 홋카이도로 징용돼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115명의 유골이 오는 18일 광복 70년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는 보도까지 이어지자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등도 화제에 올랐다. 단순히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을 넘어서 묻혀있던 역사를 재조명한 이번 무한도전의 방송은 한일 관계에서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나설 수 있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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