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성장동력 속으로] 아주대 선천면역·신호전달 연구실

파급 효과·부가가치 무궁무진한 TLR 연구

최상돈 교수


"우리는 감기 기운이 돌면 습관처럼 쌍화탕을 마시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합니다. 그러면 몸이 가뿐해지고 면역력이 회복됨을 느낍니다. 이런 현상이 가능한 이유는 사람 세포에 유사수용체(TLR)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상돈 교수가 이끄는 아주대 선천면역 및 신호전달 연구실은 분자생물학ㆍ오믹스 (omics)ㆍ생물정보학ㆍ시스템생물학을 비롯한 첨단 연구방법을 활용해 TLR 신호전달을 종합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인류의 건강 증진을 위한 세포신호 전달 기전을 연구하고 있다. 인간은 13종류가량의 TLR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각종 병원물질ㆍ외래물질 등을 인지한 뒤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유도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 아직 전세계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은 TLR 연구는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분야이며 파급효과와 부가가치가 무궁무진하기에 정부와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교수는 "선천면역은 보다 강력한 후천면역이 갖춰지기 전에 침입한 병원체에 대한 방어반응을 수행한다"며 "TLR의 개인별 차이로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고 어떤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원을 받아 표적장기독성예측 및 평가지표에 대한 네트워크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연구재단의 중점연구소 사업의 일환으로 장기 과제인 신개념 그린융합소재 발굴 및 확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 밖에 의약품 및 나노물질 독성 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최 교수는 "질병을 통제하려면 사람 또는 생명현상이라는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잘 이해해야 한다"며 "우리 연구실의 궁극적인 목표는 독성과 부작용이 전혀 없는 친환경적인 치료방법을 개발해 건강한 인류의 삶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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