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 한류 통해 중기 미국 진출 돕는다

LA 'KCON 컨벤션' 참가 中企에 현지 시장전략 등 멘토링 진행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 필요

입소문 마케팅으로 승부" 등 해외진출 기업에 길잡이 톡톡

해외 바이럴마케팅 전문업체 굿타임위드미의 이한종 이사가 참가자들에게 입소문 마케팅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CJ

"가정에서 손쉽게 방울토마토, 바질 등을 키워 먹을 수 있다는 '이지 가드닝' 콘셉트는 훌륭합니다. 전시 부스에서 실제로 열매 맺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게 중요합니다."(장세정 CJ오쇼핑 MD)

"수출상담회에 참석한다면 전시 장소마다 특성을 미리 알아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무조건 많은 제품을 나열하기보다 핵심 상품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체험할 수 있는 콘셉트가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기에 효과적입니다."(최희경 위더스코리아 실장)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창조융합센터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로 가득찼다. 이 자리는 31일부터 8월 2일 미국 LA에서 열릴 CJ그룹의 '케이콘(KCON) 2015 컨벤션'에 참여할 23개 중소기업에게 사전 멘토링을 지원하는 장이었다. 멘토 페어링은 지난 4월 KCON 2015 일본 때 처음 진행해 참여한 8개 기업이 혜택을 봤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이를 어떻게 포장해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지 막막했던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됐다. 참가 기업들의 높은 만족도 덕분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측에서 수혜기업 확대를 요청, 이번에는 참가 기업이 23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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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컨벤션 전문업체인 위더스코리아에서 LA 등 미국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제품 전시 방법 등을 소개하고, 이한종 굿타임위드미 이사가 한류를 활용한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전략을 조언했다. 갤러리아, CJ올리브영, CJ오쇼핑 등의 MD들이 멘토로 참여해 상품별 시장성 평가 등 1대 1 상담도 했다. 디자이너 가방브랜드 엘리에이치를 운영하는 한원선 대표는 "현지 투자 상담회도 참석하고 바이어도 많이 만나봤지만 기대했던 성과는 못 미쳤다"며 "일반 관람객이 찾는 대형 컨벤션은 비용은 물론 사전 준비에서 장벽이 높은데 이 기회를 통해 막연했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구상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명신 문화창조융합센터장은 "케이콘은 중소기업이 쉽고 빠르게 적은 비용으로 현지 고객과 만날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중소기업은 제품 판매로 당장의 매출 상승뿐 아니라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앞서 자신의 제품이 미국시장에서 얼마나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 살필 수 있는 시험대"라고 말했다.

이번에 참여할 23개 기업 중 우수 중소기업 제품 10개에 한해서는 8월 31일까지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상설전시회도 연다.

CJ는 케이콘 뿐 아니라 아시아뮤직어워즈(MAMA) 등 자사의 글로벌 문화 이벤트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징검다리 역할을 좀 더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CJ 관계자는 "한류 등 '문화 낙수효과'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날개를 달아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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