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IT' 기관 '車·조선' 러브콜

외국인 IT 꾸준히 사들이며 철강, 자동차 부품주 매수 확대…기관은 건설과 조선 비중 높여

코스피지수가 2,200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자 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코스피지수가 반등세로 돌아선 지난 달 19일 이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9,792억원)와 하이닉스(8,589억원), NHN(3,754억원), 우리금융(2,992억원), 포스코(2,581억원), 한국전력(2,124억원), 만도(2,111억원), 제일모직(1,439억원) 등이다. 기관이 이 기간 매수세를 보인 종목은 현대자동차와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등으로 자동차와 조선, 건설 부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보인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포트폴리오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 외국인은 지난 3월부터 지난 달 중순까지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철강 외에 화학ㆍ지주사 등을 담은 바 있다. 기관은 자동차와 화학, IT 등을 매수했다. 하지만 현재 외국인들은 화학과 지주사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기관도 IT와 화학 등의 매수 규모를 줄이는 등 비중 조절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포트폴리오 내 종목 비중 변화를 주는 것은 최근 증시 급등세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 급등한 종목을 팔아 차익을 얻는 과정에서 투자 종목 등의 투자 비중이 자연히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들은 최근 프로그램매매로 주식을 사고 팔고 있다”면서 “때문에 자연히 단기간 치솟은 종목인 화학과 지주사 등을 매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관의 경우 펀드 환매로 차익 실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앞으로 전망이 밝은 자동차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급등한 화학 등은 팔고,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조선주를 사들이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내 투자 종목간 비중 변화가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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