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1세기 블루오션, 여심을 잡아라] SK텔레콤

미니 스마트폰 출시등 세심함으로 고객 유인<br>휴대 편하고 색상 다양해 인기<br>생리 체크·고민 상담등 서비스도

SK텔레콤은 '카라,'그녀들의 T타임'등 여성만을 위한 요금제나 여성용 스마트폰 출시 등을 통해 여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여성부와 여성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한 이후 여성 인재 채용ㆍ근무 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은 여성 가입자들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로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우선 여성 가입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스마트폰 모델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여성들이 한 손에 쥐기 편한 미니 스마트폰이나 실속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여성 가입자들의 선택여지를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에서 판매 중인 미니 스마트폰은 HTC의 '디자이어팝', 소니에릭슨의 'X10 미니'ㆍ'X10 미니프로', LG전자의 '옵티머스원',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펄 3G' 등이다. 이 같은 '미니' 스마트폰은 이미 북미ㆍ유럽 등 실용성을 중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델이 출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갖고 다니기 편리하고 디자인ㆍ색상의 선택폭이 넓어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들 스마트폰은 크기는 작지만 강력한 성능은 그대로다. 인터넷ㆍ이메일 등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부터 안드로이드 마켓ㆍ구글맵 등 구글서비스와 트위터ㆍ멜론ㆍ증강현실ㆍ위치기반서비스(LBS) 등 인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사용하기에 전혀 부족한 점이 없다. 또 미니 스마트폰은 검은색에서 벗어나 모델별로 3~4 가지의 색상을 선보이거나 다양한 색상의 케이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 가입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춰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것.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파워 유저를 위한 고성능 모델 위주"라며 "획일적인 디자인과 크기를 벗어난 미니 스마트폰이 여성들에게는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말기 외에 여성들을 위한 부가서비스도 준비돼있다. SK텔레콤의 '로즈데이'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생리체크, 가임기간 테스트, 고민 상담실, 맞춤식 SMS알림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여성전용 서비스다. 국내 이동통신 3사ㆍ유선사이트(네이트ㆍ다음 등)과 연동돼 쓰기도 편리하다. 월 3,000원의 정액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로즈데이 내 모든 유료 테스트 서비스, 1:1맞춤식 알림서비스, 상담실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의학적 자연주기법에 따른 배란일 등을 수학적 표준편차에 적용해 통계적으로 해석해주는 '스마트셀프체크', 여성들의 생리적인 문제에 대해 1:1상담을 받을 수 있는 '로즈클리닉', 생리리듬체크-추천관계일 등을 단문메시지로 알려주는 '맞춤식 SMS서비스' 최근 6개월 생리기간을 분석해 여성건강에 대해 어드바이스 해주는 '내생리건강관리' 기능 등이 갖춰져 있다. '핑크 다이어리' 서비스는 여성들을 겨냥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월정액 서비스다. 여성들이 신체리듬에 맞춰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관련 상담글도 볼 수 있다. 핑크 다이어리 정액제 가입자는 패션잡지도 매월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여성들을 위한 세심한 방문 서비스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자사 방문직원이 일반 가정에 방문하기에 앞서 방문직원의 사진, 방문 시간 등을 미리 가입자에게 전송해준다. 한 방문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이 '방문 전 안심메시지'는 현재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는 SK텔레콤의 고객경험관리(CEM) 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신 스마트폰에 익숙지 않은 여성, 중장년층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원격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는 고객센터 상담직원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작해 고장을 바로잡고 원인을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카라(CARA)'나 '그녀들의 T타임' 처럼 여성들을 위한 요금제를 출시할 만큼 여성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카라는 30대 이상의 기혼 여성을 겨냥한 서비스로 쇼핑을 포함해 자녀 교육ㆍ은행대출ㆍ여행ㆍ미용 등 여성들의 다양한 활동영역에서 멤버십 할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그녀들의 T타임은 지정한 전화번호에 한해 기본료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요금제로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했다.
어린이 집 운영 직장맘 걱정 뚝
여성 마케팅을 위해선 여성 인재들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여성부와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 협약식'을 통해 여성인재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과 조직문화를 구축해 기업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한 바 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여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여성 리더역량 강화ㆍ고위직 진출 지원 ▦모성보호▦일-가정의 양립 지원 제도 실시 ▦채용ㆍ승진ㆍ임금 등에서의 차별 해소 등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제도를 실천하기로 합의했다. 여성부는 SK텔레콤이 여성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관련 제도 개선ㆍ정책을 적극 추진키로 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과 이동통신 업계에서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여성인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당시 여성친화 기업문화 확산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SK텔레콤은 평가ㆍ보상 등 인사관리의 전 영역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한 양성평등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여성 인력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출산휴가ㆍ육아휴직을 마친 여성 구성원들이 평가에서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별도의 평가기준을 적용하고 회사가 지원하는 MBA 교육프로그램에 다수의 여성인력이 선발되는 등 여성인재 육성도 활발하다. 신입 직원 중 여성 비율은 현재 20% 전후다. 이밖에도 보건휴가, 태아검진휴가,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휴가제도 지원, 여성 전용 휴게실ㆍ수유실 운영, 자녀들을 위한 어린이 집 운영 등 여성 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을지로 사옥에서 운영되는 '푸르니 어린이집'은 여성 직원들이 바로 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안심하고 일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SK텔레콤은 사내에서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지역아동센터인 1318 해피존, 행복도시락 배달 사업 등 SK텔레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여성 인력을 채용하고 결혼이주 여성을 상대로 인권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성 채용 및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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