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전 강남지사 사옥 매각 등 6조 자구책 추진

■ 속도 내는 공기업 수술<br>성과급 최대 50% 반납

만성적인 부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전력이 강남지사 사옥 등 11건을 매각하기로 했다. 경영권을 갖고 있는 한전KPS와 한전기술의 일부 지분은 물론 LG U+와 한전산업개발 지분도 매각한다. 부장 이상 임직원은 올해와 내년의 임금인상분 전액을, 성과급도 많게는 50%까지 반납하는 등 고강도의 자구책을 가동한다.

한전은 21일 "창사 이래 가장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6조원 이상을 확보, 부채 비율을 15%포인트 이상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이 이번에 내놓은 자구책은 자산매각 등에 그치지 않고 전방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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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개발가치가 높은 알짜 업무용 부동산을 11건이나 매각한다. 서울 양재동 강남지사 사옥, 서울 동일로 동부지사 사옥부지, 서울 순화동오피스, 변전소 여섯 곳(의정부ㆍ덕소ㆍ화양ㆍ북광주ㆍ안양·부천), 물류창고 세 곳 등이다. 부장 이상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 올해와 내년 임금인상분을 반납하고 임직원(노조원 제외)은 2013년도 성과급은 10~30%, 2014년도 성과급은 50% 이상을 반납한다. 2014년 기준으로 사장은 월 급여액의 36.1%, 임원은 27.8%, 부장 이상은 14.3%를 매달 삭감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전 직원 연수시설인 무주 덕유산 리조트 회원권도 매각하고 자회사인 한전KPSㆍ한전기술 등의 지분 중 대부분을 팔기로 했다. 아울러 LG U+, 한전산업개발 출자회사 지분도 매각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 이외 불급사업 축소, 설계기준ㆍ공법 개선 등을 통해 사업비용도 줄인다. 업무추진비 등 경상비용을 최소화해 매년 5,000억원 수준의 비용도 줄일 계획이다.

한전은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자구노력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부사장 이외 분야별로 모두 34명의 위원으로 꾸려진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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