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세월호 참사 여파에도 식품업계는 꿋꿋

동원F&B·농심·CJ 등 2분기 두 자릿수 성장


식품업계가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웃고 있다.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하지만 제품 가격 인상 영향이 커서 소비자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원F&B의 2·4분기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70% 급증할 전망이다. 농심도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5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도 영업이익이 34.57%, 18.42% 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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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암흑기 속에 식품 기업들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재고단위상품(SKU) 정리작업과 상품 가격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향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곡물 등 원자재 값이 내려간 점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단행한 SKU 정리작업과 곡물 가격 하락의 효과가 2분기부터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농심은 스낵 가격 인상 등으로 경기침체와 세월호 참사의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원재료값이 떨어지고 있어서 2분기는 물론 3분기 실적까지 기대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44.21%)과 동원F&B(16.15%), 오리온(12.73%), 매일유업(26.62%) 등도 고공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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