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갈피 못잡는 세계 금융시장] "고맙다 옐런" 아시아 증시 덩달아 웃음꽃

'금리인상 인내심'에 기대… 中·日·홍콩 등 호조 이어가

글로벌 악재에 시달리던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중국·인도·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지난주 후반 이틀 연속 호조를 이어가며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 통화폭락 위기와 급격한 유가 하락 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대두하고 있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8일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발언한 호재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모처럼 동시에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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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평균지수는 16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재로 전일 대비 2.01%(344.08포인트) 떨어진 1만6,755.32로 주저앉았으나 이후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준 출구전략 지연에 대한 기대감에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19일까지 3일간 닛케이지수는 5.17% 올라 1만7,621.40로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주간 3,000선 안팎에 머물다가 19일 전일 대비 1.67% 올라 3,108.60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11~17일 5일 연속 약세를 보였으나 옐런 의장의 발언 덕에 모처럼 강세로 전환하며 주 후반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밖에 19일 싱가포르 ST지수가 1.11%, 대만 자취엔 지수가 1.36%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대다수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것도 아시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통화가치의 상대적인 약세는 해당국의 수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 강세는 대외부채 비중이 높은 신흥국 증시에 지속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JP모건의 타이 후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1990년대 아시아 신용위기를 언급하며 신흥국 증시는 전통적으로 미 달러화 강세 여건에서는 맥을 못 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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