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내 뮤지컬 시장에 몰아치는 창작 바람

'천국의 눈물' '미션' 대작 2편 내달초 개막… 흥행경쟁 후끈<br>해외 유명 스태프등 적극 참여 亞 넘어 美등 해외진출도 추진

천국의 눈물

미션

국내 뮤지컬 시장에 창작 바람이 거센 가운데 국내 자본이 대거 투입된 창작 대작 '천국의 눈물'과 '미션'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경쟁을 펼친다. 두 작품은 국내 업체가 기획과 투자를 주도하고 해외 유명 스태프를 참여시켜 글로벌 시장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에서 닮았다. 2월초 무대에 오르는 이들 작품은 모두 국내 흥행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 시장, 특히 뮤지컬의 메카인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참여한 '천국의 눈물'=2월 1일부터 3월 1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천국의 눈물'은 지난 2000년 선보인 가수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소재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준과 상류클럽 여가수 린의 애틋한 사랑에 그레이슨 대령이 개입한 삼각 관계가 펼쳐진다. '오페라의 유령' 공연으로 유명한 설앤컴퍼니와 코어콘텐츠미디어가 공동 투자한 이 작품은 기획 작업만 3년이 걸렸고 제작비는 50억 원 이상이 들었다. 기획 단계부터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하고 미국은 물론 영국ㆍ독일ㆍ체코ㆍ일본 등 5개국을 십 수 차례 오가며 해외 제작팀과 호흡을 맞췄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았고 '멤피스', '스위니 토드'로 유명한 가브리엘 베리가 연출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 JYJ 멤버인 김준수,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가장 많이 맡은 '원조 팬텀' 브래드 리틀이 함께 출연,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만큼 작품의 가사와 대본을 영어로 먼저 쓴 후 한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거쳤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뮤지컬 데뷔작 '미션'=2월 2일부터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미션'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코네의 이름만으로도 벌써부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지난 1986년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미션'을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에 대한 라이선스를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획득하면서 국내 업체인 상상뮤지컬컴퍼니가 기획과 투자까지 도맡았다. 제작은 유럽 전문공연 제작업체에 맡겨 월드투어 뮤지컬로 선보인다. 18세기 남아메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미션'은 이상이 다른 두 선교사가 원주민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종교ㆍ인종ㆍ사상을 뛰어넘는 감동 실화를 그리고 있다. 뮤지컬 음악 감독은 엔리오 모리코네의 장남이자 영화 '시네마천국'의 러브 테마 작곡을 맡았던 안드레아 모리코네가 담당해 '부자가 함께 만든 첫 뮤지컬'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역으로는 이탈리아 공연계에서 활약 중인 클라라 가란테, 다니엘레 갓띠, 다비드 가랄렐로 등이 출연한다. 기획 작업에 3년 이상 걸렸고 총 12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이 작품은 국내에 먼저 선보인 후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과 런던 웨스트엔드를 거쳐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다. 세계 무대를 겨냥한 만큼 이탈리아 배우들이 100% 배역을 소화하며 대사와 노래 모두 영어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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