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아원 "밀가루값 8.6% 인상"

5일부터… 타 업체도 올릴듯

제분업체인 동아원이 오는 5일부터 밀가루 출고가격을 평균 8.6%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업소용 포장제품 20㎏ 기준으로 중력 1등급은 1만5,300원에서 1만6,620원으로, 강력1등급은 1만6,800원에서 1만8,250원으로, 박력1등급은 1만4,600원에서 1만5,86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됐다. 동아원의 이번 밀가루값 인상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3년 만으로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다른 업체들의 밀가루값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아원은 "2008년 가격 인상 후 최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품목별로 21~32%의 가격 인하를 단행해왔으나 지난해 7월 러시아의 수출금지 조치와 주요 생산국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원맥가격이 평균 50% 이상 급등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인상 배경을 밝혔다. 한편 국제 원맥 시세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셸당 440~490센트를 유지하다가 올해 2월 890센트로 2배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제 원맥가격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 밀가루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상폭과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제분업체들의 밀가루가격 인상이 이어질 경우 제빵·제과·피자 등 2차 제조식품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 식음료를 중심으로 한 생필품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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