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제전망] 8일 올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 예상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8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시장의 예상은 '동결'쪽에 기울어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깊어지면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지만 한은은 물가불안 탓에 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 효과도 금리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2005년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마지막 금통위인 만큼 물가안정목표(3±1%) 달성 실패에 대한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12월 소비자물가는 내년 1월초 발표되지만 올해 물가(구지수 기준)는 4%를 넘길 것이 확실시된다. 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 산정품목 변경을 통해 물가하락 효과를 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와 한은이 물가안정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금통위 개최를 전후해 한은은 3ㆍ4분기 국민소득과 2012년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4ㆍ4분기의 경우 전분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올해 1ㆍ4분기에는 마이너스 0.1%를 나타냈다. 2ㆍ4분기에는 전기에 비해 0.2%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으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금통위 다음날인 9일에는 내년도 경제전망이 발표된다. 국내 최고의 경제연구ㆍ조사기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한은의 경제전망은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 한은은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4.3%, 물가상승률이 4.0%로 내다봤지만 경제성장률 4% 달성은 오래 전에 물건너갔고 물가상승률도 지난 10월(3.9%)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4%대를 웃돌았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도 한은이 얼마나 현실을 반영한 전망치를 내놓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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