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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역세권 주택·상가 뜬다

내달 주차장 완화구역 추가 지정 기대감 높아져<br>한양·건국대 주변등 문의 늘고 가격도 강보합세

주차장 완화구역 추가 지정을 앞두고 대학가 인근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건국대 인근 자양동에선 단독주택 및 기존건물을 개조해 원룸, 고시원으로 짓는 현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의 전세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10월 주차장 완화구역 후보지 추가 지정을 앞두고 지하철 역세권의 대학가 주변 단독주택과 상가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주차장 완화구역은 주차장 설치기준을 기존 기준의 3분의 1 수준으로 완화한 곳으로, 서울시는 완화구역 지정의 제1조건으로 역세권 및 대학가 주변을 꼽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차장 완화구역 추가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양대ㆍ건국대 등 서울시내 주요 역세권 대학가 주변 단독ㆍ상가에 대한 매수 문의가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주변인 성동구 사근동의 A공인 관계자는 "(시 발표를 앞두고) 투자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편"이라며 "지하철 노선이 좋다 보니 신축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매물로 내놓았다가 가격을 올리기 위해 거둬들이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이 일대 단독주택은 대부분 대지 100~230㎡ 짜리로 3.3㎡당 가격은 1,500만~2,000만원 안팎이다. 아직 구역 지정 전이어서 매도 호가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기대 심리는 팽배해진 상태다. 건국대 주변 광진구 자양동도 단독주택을 구입해 신축 원룸 및 고시원을 지으려는 수요가 꾸준하다. 대학교 주변이라 임대가 쉽고 인근 성수동이 한강변 초고층 첫 사업지로 지정돼있어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양동 인근의 한 중개어소 관계자는 "단독주택은 매물이 뜸해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지만 문의는 계속되고 있어 가격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 단독주택은 130~165㎡짜리가 많고 3.3㎡당 가격은 1,500만~2,000만원선으로 연초에 비해 1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지정되면 주차장을 200㎡당 1대(현재 60~65㎡당 1대)만 지으면 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초 완화구역 후보지로 지정된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인근 단독주택지는 한달 사이 매도 호가가 최고 50% 가까이 올랐다. 보문역 인근의 B공인 관계자는 "발표 전 3.3㎡당 1,200만~1,300만원이던 단독주택 호가가 최근 1,800만원 가량으로 뛰었다"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매는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완화구역 지정의 조건으로 ▦역세권의 대학가 주변 ▦5,000~10만㎡ 이내 규모 ▦재개발 등 계획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안된 지역 ▦1~2인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 ▦주차 수요가 낮은 지역 ▦건축물 경과 연수가 높고 접도율이 양호한 지역 등을 꼽고 있으며 '주차장 완화구역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연말까지 각 구별로 1개 이상씩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교가 들어선 서대문ㆍ관악ㆍ광진구 등은 내부 의견을 모아 10월 중 각각 1~2개 구역을 시에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혀 연내에 최소 5개 안팎의 완화구역이 추가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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