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올 패션계 뒤흔든 키워드

'라이프스타일 소비' 주목

열정적 'P형 소비자' 등장

아웃도어 정체·SPA 성장

라이프스타일 소비, P형 소비자 등장, 아웃도어 정체….

삼성패션연구소가 올해 화제를 모은 패션 산업 10대 이슈와 내년 업계 전망을 16일 내놓았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성장을 거듭하던 아웃도어 시장은 정체기에 들어섰고 시장 판도를 뒤흔든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내수시장의 장기 불황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국내 패션 시장은 일상 생활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작은 사치' 키워드를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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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먹거리 위주에 집중됐던 소비 문화가 삶 전반으로 확장하면서 유행 아이템과 패션 브랜드 자체에 집중했던 이전과 달리 '라이프스타일 소비'가 주목받았다. 한 공간에서 다양한 상품을 문화적 체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편집매장인 10꼬르소꼬모 서울, 비이커, 자주, 무인양품 등이 대표적 예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고, 심지어 프리미엄(premium)을 붙여 비싼 값에 구매(purchase)하는 성향의 'P형 소비자'를 올해 키워드로 내세웠다. 이들은 열정(passionate)을 갖고 관심 분야나 상품에 적극적으로 참여(particiate)하기 때문에 맥도날드의 슈퍼마리오 해피밀 세트나 H&M의 알렉산더왕 콜라보레이션 의상을 갖기 위해 매장 앞에서 기다리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이와함께 패션 감각을 갖춘 젊은 도시 남성을 일컫는 '여미족'도 주목받았다. 백화점이 남성전문관을 강화하고 남성 전문 편집숍을 늘린 이유다. 소비자 스스로 입소문을 내는 바이럴 마케팅의 파급력이 커짐에 따라 이를 이용한 유튜브 마케팅 또한 많은 이슈를 낳았다. 최근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품귀 현상이 대표적이다.

연구소는 내년 패션 스타일은 울이나 니트와 같은 클래식한 소재를 활용한 편안한 디자인에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한 의상이 큰 흐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브랜드보다는 아이템 자체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브랜드들이 상품 자체의 내공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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