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톰 크루즈 위상 "예전같지 않네"

톰 크루즈(48)는 과연 아직도 수퍼 스타인가. 그는 여전히 파파라치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지만 최근 그의 영화들은 한창 때와 달리 관객 반응이 미지근하다. 크루즈가 2007년 출연한 ‘로스트 라이언즈 ’는 비평가들의 시원찮은 반응과 함께 흥행에서도 죽을 쒔고 2008년 독일군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작전을 그린 ‘발키리’ 역시 비평가 반응과 흥행 수입 모두 슈퍼 스타에게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올 6월 개봉한 로맨틱 액션 코미디 ‘나잇 & 데이’ 도 미국에서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를 기록하지 못하자 매스컴은 ‘크루즈의 슈퍼 스타시대는 끝났다’고 대서 특필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영화 개봉 며칠 전 뉴욕에서 크루즈와 인터뷰할 때도 그의 스타 파워가 화제가 됐다. 크루즈는 이에 대해 “난 생애 여러 번 연기 생명이 끝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면서 “이미 오래 전에 그런 것이 연예계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래 좋아’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즈의 슈퍼 스타 파워를 재평가해줄 영화가 가을부터 미국과 밴쿠버, 프라하와 두바이에서 촬영에 들어갈 ‘미션:임파서블’ 시리즈4편이다. 크루즈가 공동 제작하고 주연하는 제4편은 ‘인크레더블’과 ‘라따뚜이’를 만든 브래드 버드가 감독한다. 파라마운트가 제작에 참여하고 배급할 이 영화는 2011년 12월 16일에 개봉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리즈 제4편은 전편과 전혀 다른 구성이며 제목도 ‘미션:임파서블’ 대신 새 제목을 달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시리즈에서 크루즈는 동료 스파이들로 구성된 팀의 조장 노릇을 했으나 이번에는 제레미 레너(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허트 로커’로 주연상 후보)와 단 둘이 활약하게 된다. 레너의 비중은 크루즈 못지 않게 중요하며 크루즈가 차기 시리즈에 돌아오지 않을 경우 레너가 주연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레너가 과거 단독 주연이던 크루즈와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고 크루즈가 없어도 다른 배우로 대체할 수 있음을 암시한 점만 봐도 슈퍼 스타로서 크루즈의 위상이 상당히 내려앉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주 한국일보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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