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 들어 수동변속기 선택을 없앴다. 포르쉐의 관계자는 "수동변속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수동변속기 전용으로 출시한 아우디 'RS4'는 3년간 총 10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벤츠·BMW 등은 자동변속기에 스포츠모드 등 수동 운전의 느낌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모드를 장착했을 뿐 수동변속기를 국내에 들여온 적은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수동변속기를 없애는 추세다. 현대·기아동차는 최근 출시한 '신형 쏘나타'와 '올 뉴 카니발'에서 수동변속기를 선택사항에서 제외했다. 현재 수동변속기 구매가 가능한 모델은 현대차 '엑센트'와 '아반떼', '벨로스터', '스타렉스'와 기아차의 '모닝', '프라이드', 'K3', '쏘울', '스포티지R' 정도다.
한국GM도 '마티즈'와 '아베오'만 수동변속기가 있다. 르노삼성은 아예 전 차종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을 찾아볼 수 없다. 수동변속기 차에 가장 애착이 강한 쌍용자동차도 지난 2012년 4월 '코란도C' 수동 변속기 모델을 출시한 후 '체어맨W' 전 차종에서 수동 변속기 모델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수동변속기에 대한 인기가 식으면서 약 5% 수준의 구매율을 보이고 있다. 연비도 좋고 급발진도 적지만 불편함에 외면을 받고 잇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수동변속기 차량 비율이 90%가 넘는 나라도 있다"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화 탓에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