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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클릭] 은평 뉴타운

분양권 프리미엄 오히려 떨어져<br>이달말부터 전매허용따라 일반분양 매물 봇물<br>중대형 프리미엄 평균 5,000만~1억원 하락<br>거래는 잠잠…분양권 매입 서두를 필요없어


“전용면적 102㎡짜리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 5,000만원선까지 맞춰 드릴께요.”(은평구 진관동 B공인 사장) 정부 규제완화정책에 따라 이달 말부터 중대형 아파트의 전매가 허용되는 은평뉴타운에서는 일반분양 물량이 분양권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진관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중대형 분양권 프리미엄은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나올 정도로 하락한 것 은 아니지만 지난 1~2개월 사이 평균적으로 5,000만~1억원 정도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102㎡의 경우 원래 전매가 가능했던 원주민 특별공급물량 프리미엄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억원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일반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1억원 정도만 프리미엄이 붙은 매물이 대다수를 이룬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 역세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급매물은 분양가보다 5,000만~1억원 정도만 더 주면 매입이 가능하다. 전용 102㎡의 분양가가 4억8,000만~5억1,000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총 6억원 정도면 여유 있게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권을 매입할 수 있는 셈이다. 은평뉴타운 1지구 인근 K공인 사장은 “중대형 분양권 전매가 이달 말부터 허용되면서 입주시기에 잔금 납부 여력이 안 되는 입주민들의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지만 문의하는 사람만 있을 뿐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시기와 맞물려 전세가격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전용 102㎡형의 전세가격은 현재 1억8,000만~1억9,000만원선에 나오고 있다. 2~3개월 사이에 2,000만~3,000만원 정도는 떨어졌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진관동 S공인 사장은 “지금이 은평뉴타운 중대형에 전세로 들어오기가 가장 좋은 시기”라며 “일부 집주인들이 전세가격을 배짱으로 높게 부르고 있지만 물량이 워낙 많다 보니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과 여전히 열악한 거주환경이 은평뉴타운 수요자들의 마음을 붙잡는 불안 요인이다. 이날 찾아간 은평뉴타운은 여전히 변변한 상업시설 하나 없는 을씨년스러운 모습이었다. 주요 도로인 통일로도 고양ㆍ일산 등에서 밀려오는 차량으로 아침마다 상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도 분양권 매입에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은평뉴타운 2지구 입주가 곧 시작되는데다 3지구까지 단계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분양권 매물은 풍성할 것”이라며 “당장 크게 프리미엄이 오를 가능성이 없는 만큼 조금 더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매입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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