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차, 국산 고속 전기차 1호 ‘블루온’ 공개

최고시속 130㎞ㆍ제로백 13.1초 가속성능 수준급<br>1회 충전으로 최대 140㎞ 주행…25분이면 급속충전


현대자동차가 9일 최고시속 130㎞, 정지상태에서 13.1초만에 시속 100㎞로 가속할 수 있는 국산 고속 전기차 1호 '블루온(BlueOn)'을 공개했다. 일본 미쓰비시의 'i-MiEV'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개발된 소형 고속 전기차다. 블루온이라는 모델명은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블루(Blue)'에 전기차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Start On)'과 '전기 스위치를 켜다(Switch On)'는 뜻을 가진 '온(On)'을 조합한 것. 현대차가 약 1년간 총 4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블루온은 길이 약 3.6m, 폭 1.6m, 높이 1.5m로 유럽 전략형 해치백 모델인 i10을 기반으로 했다. 고효율 전기모터와 16.4kWh의 전기차 전용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달았으며 최고출력 81마력, 최대토크는 21.4kg.m에 달한다. 1회 충전으로 14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일반 가정용 전기(220V)로 6시간 안에 90%, 공공용 급속충전기(380V)로 25분 안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미쓰비시의 i-MiEV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 130㎞, 제로백(정지→시속 100㎞ 도달시간) 16.3초, 최고시속 130㎞, 완속 충전시간 7시간, 급속 충전시간 30분이다. 블루온은 수십만㎞ 운영시험을 거쳤으며 세계 최초로 음성 안내가 가능한 4.2인치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를 장착했다. 전기차는 저속운행시 소음이 작아 보행자 등이 근처에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를 키우는 '가상 엔진음 시스템(VESS)'도 장착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10월까지 총 30대의 전기차를 지식경제부ㆍ환경부 등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제공해 시범운행하고, 내년부터 시범생산에 들어가 2012년 말까지 총 2,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기관 등 시범운행 차량은 2012년 8월까지 약 2년간 충전 인프라 개발ㆍ검증 및 홍보 등에 쓰인다. 한편 블루온은 현대기아차와 부품 협력사간 파트너십의 결실이기도 하다. 블루온 개발에는 경신공업, 뉴인텍, 덴소풍성전자, 만도, SK에너지, 우리산업, 유라코퍼레이션, 인지컨트롤스, 한라공조, 효성 등 대ㆍ중소 부품회사 44곳(2ㆍ3차 협력업체 포함시 130여개)이 참여해 국산화율 90%를 달성했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 감속기, 회생제동기, 배터리, BMS, 직류 변환장치, 충전기, 냉난방장치, 고전압 와이어링, 클러스터 등 11개 부품이 이렇게 개발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 그린카 개발 과정에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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