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코스 궁합맞아 우승 자신"

PGA챔피언십 출격… "샷 탄도 높아졌고 비거리 크게 늘어 해볼만"<br>대회 2연패 노리는 우즈 등과 접전 펼칠듯

“6년 전과는 다르다. 샷 탄도가 높아졌고 비거리도 크게 늘었다. 이제 서던힐스 골프장은 내 샷과 궁합이 잘 맞는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가 선전을 자신했다.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ㆍ7,131)에서 개막될 이 대회에서 밤 10시55분 유럽의 강호 헨릭 스텐손(스웨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헌터 메이헌(미국)과 라운드할 예정인 그는 연습 라운드를 치르면서 크게 고무된 상황. “지난 2001년 첫 출전했던 US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장소지만 PGA투어에 완전히 적응한 지금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대회장”이라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 데뷔 초기에는 샷 탄도가 낮았고 필요한 테크닉을 구사할 수도 없어 골프장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고 이 대회를 위해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며 “나라고 메이저 우승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용기 백배한 최경주는 주변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톱 랭커들이 총출동했던 2개 대회(메모리얼 토너먼트ㆍAT&T 내셔널)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5위(355만3,825달러), 세계랭킹 12위에 올라있어 객관적 전력도 어느 때보다 높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부터 지난 주 끝난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5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 공동8위, 공동11위의 성적을 낸 상승세도 고무적이다. 물론 메모리얼 토너먼트 직후 US오픈에서 컷 탈락하기도 했으나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가 모두 출전한 특급 대회에서 연이어 상위권 성적을 낸 것은 최근 부쩍 향상된 그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야후 스포츠는 이 대회 우승후보로 타이거 우즈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이어 최경주를 3위에 올렸고 영국의 도박업체 레드브록스는 배당률 순으로 볼 때 최경주를 7번째 우승 후보로 점쳤다. 그러나 최경주 이상 주목 받는 우승 후보들도 많다. 우즈가 1순위. 지난 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3연패와 통산 6승을 기록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2연패와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올해 메이저 우승이 없어 마지막 남은 이 대회 우승에 대한 집념도 큰 상황이다. 96년 프로골퍼가 된 우즈는 데뷔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이 96년과 98년, 2003년과 2004년 4시즌 뿐이었다. 8일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지난 주 우승이 큰 힘을 줬다”면서 “페어웨이가 좀 좁아졌지만 러프는 길지 않고 그린 스피드는 일정해 마음에 든다”며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우즈 외에도 해링턴이나 세르히오 가르시아, 필 미켈슨이나 짐 퓨릭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많다. 한편 이번 대회장인 서던힐스는 페어웨이 폭이 좁고 양 옆으로 빽빽한 숲이 무성하며 80개에 이르는 벙커로 조성된 까다로운 곳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불볕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선수들은 체력관리에도 애를 먹을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