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국산 LTE폰 쾌속질주… 국내시장 점유율 95%

제품수·판매량 세계 최고


4세대(4G) 이동통신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시장에서 국산 스마트폰이 쾌속질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 3사가 잇따라 LTE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외산 휴대폰업체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LTE 스마트폰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이다. 현재 115만대 이상이 팔려 국내 LTE 가입자(120만명)의 95%를 넘는다. 외국계 업체로는 HTC가 지난 9월 LTE 스마트폰 '레이더 4G'를 내놨으나 현재까지 판매량은 2만5,000대 수준에 불과하다. 국산 LTE 스마트폰의 입지가 탄탄한 것은 국내 업체들이 적기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TE 서비스 상용화는 전세계 17번째로 시작했지만 국내 업체들이 LTE 스마트폰에 전략을 집중하면서 제품 수와 판매량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국내 최초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LTE'를 출시하며 LTE 시장 공략에 포문을 열었다. 이어 10월과 11월에 '갤럭시S2 HD LTE'와 '갤럭시노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현재 국내 LTE시장에서 가장 많은 3종을 판매 중이다. LG전자도 '옵티머스 LTE'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동안 LG전자는 애플과 팬택의 공세에 밀려 한때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4위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LTE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반격에 돌입했다. 옵티머스 LTE는 국내 출시된 LTE 스마트폰 중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40만여대가 팔렸다. 팬택도 '베가 LTE'를 앞세워 선전 중이다. 베가 LTE는 동급 최고 수준의 사양의 갖춘 데다 스마트폰 최초로 '동작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이달 초에는 화면 해상도를 더욱 높인 '베가 LTE M'까지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반면 외국계 휴대폰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LTE 스마트폰을 제때 내놓지 못해 자칫 회사 이미지까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첨단 이동통신기술인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하면 브랜드 이미지의 하락도 불가피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모토로라과 소니에릭슨은 내년 상반기에나 LTE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고 노키아와 림은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3사가 LTE 단말기시장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국내 LTE 가입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LTE 태블릿PC 출시도 잇따를 예정이어서 국내 업체의 선전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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