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용시장 얼어 붙자 구직단념자도 급증

지난달 34% 늘어 13만6,000명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사정이 악화되자 일자리 찾는 것을 아예 포기하는 ‘구직단념자’도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의 구직단념자는 13만6,000명으로 지난해 2월 14만1,000명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9월의 구직단념자 증가율은 34.7%(전년동기 대비)로 2005년 10월(35.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9월에 비해 3만5,000명 늘었다. 이 같은 구직단념자의 증가세는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직단념자는 하반기 취업시즌 기대감으로 8월에만 3,000명 줄었을 뿐 5월 8,000명 증가, 6월 1만8,000명 증가, 7월 1만6,000명 증가 추세를 보였다. 김진규 통계청 국장은 “경기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고용시장까지 얼어붙자 구직을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구직단념자가 늘면서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사실상 실업자임에도 불구, 구직단념자는 실업률 계산에서는 아예 빠지게 돼 고용시장이 악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다. 예컨대 신규 일자리가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9월에도 실업률은 3%로 전년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반면 구직단념자가 늘면서 9월의 비경제활동인구는 31만8,000명 증가한 1,523만6,000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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