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강변서 도란도란 화롯불 정담도 나누고…

한강·금강·영산강 주변 4곳에 오토캠프장 연말까지 들어서

연말까지 한강과 금강, 영산강 등 강변 네 곳에 오토 캠프장이 들어선다. 특히 영산강 주변에는 황포돛배 나루터(아래)가 있어 황포돛배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DB, 문화체육관광부

쌀쌀한 가을 밤을 데우는 화롯불, 도란도란 이어지는 노변정담, 텐트 앞을 지키는 랜턴 불빛….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낭만적인 캠핑의 밤이 금강변에서 펼쳐졌다. 충남 연기군 동면 합강리 합강공원 오토캠프장에서는 지난 8일부터 1박2일간 '제1회 금강 전국 오토캠핑대회'가 열려 약 50팀 60가구, 300여명이 캠핑에 참가했다.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는 합강공원은 합강 지점에 형성된 수변생태공원과 세종시의 정경이 아름답다. 이번 캠핑대회에 참가한 캠퍼들은 낮에는 바람개비와 로켓 등을 만들고 밤에는 불꽃놀이에 흠뻑 빠져 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인터넷 캠핑 동호회 '캠핑하는 사람들(cafe.daum.net/campingpeople)'에서 활동 중인 회사원 황성태(43)씨도 이날 초등학생ㆍ중학생 자녀들을 데리고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을 찾았다. 황씨는 "남자들이 집에서는 일하기 싫어해도 밖에만 나오면 신이 나 요리며 설거지를 한다"며 "캠프장을 베이스캠프 삼아 원하는 레저를 즐길 수 있고 아이들에게도 자연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합강공원 오토캠프장은 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오토캠핑 시범사업장 중 한 곳으로 연말까지 한강과 금강ㆍ영산강 등에 모두 4곳의 오토캠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4대강 오토캠프장에는 임시 화장실과 샤워시설ㆍ상수도ㆍ음용수대 등 각종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이 설치되며 캠핑카를 이용하거나 차를 세우고 그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는 오토 구역과 캠핑 텐트만 설치할 수 있는 웰빙 구역이 지역 수요에 맞춰 조성된다. 금강에는 합강공원 오토캠핑장 외에도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에 들어서는 용화리 오토캠핑장 등 2곳이 만들어진다. 한강오토캠핑장은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당남리 당남지구에 들어선다. 당남지구 오토캠핑장은 오토 구역 60개면, 웰빙 구역 65개면으로 합강공원 오토캠핑장과 함께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영산강 오토캠핑장은 광주시 남구 승촌동 승촌보 하류 지점인 승촌공원(가칭)에 들어선다. 오토 구역 10개면, 웰빙 구역 50개면으로 주변 경관이 빼어나 영산강 8경 가운데 하나인 승촌보와 나주평야가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황포돛배 나루터가 있어 하류에 자리한 나주영상테마파크까지 황포돛배를 타고 오갈 수 있다.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사업1팀의 홍원식 사무관은 "4대강 오토캠프장은 조성공사가 거의 완료됐으며 관리와 운영기관이 결정되면 오는 12월 초부터 이용이 가능하다"며 "4대강변에는 오토캠프장 이외에도 곳곳에 피크닉장이 만들어질 예정인 만큼 내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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